Overview

**설악산국립공원(Seoraksan National Park)**은 한국에서 “산 좀 타본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향하는 곳이다. 북한산이 도심 옆의 쉼표라면, 설악산은 여행 자체의 목적지가 된다. 절벽처럼 솟은 화강암 봉우리, 깊은 계곡, 아침 안개가 걸린 능선, 그리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까지 — 설악산을 다녀온 사람들 중 “그냥 그랬다”고 말하는 사람을 아직 본 적이 없다.

위치: 강원도 속초 및 인제 일대 베이스 도시: 속초 (숙소·식당·버스 접근 최고) 베스트 용도: 1박 2일 여행, 본격적인 국립공원 하이킹 접근: 서울 → 속초 버스 2시간(동서울/서울고속터미널) 하이라이트: 울산바위, 권금성, 대청봉, 천불동계곡, 흔들바위

설악산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울산바위권금성만 가도 “이게 진짜 한국이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산하고 숙소에서 쉬다 보면, 그 다음 날 어느새 대청봉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Why Seoraksan Feels Different

설악산이 특별한 이유는 그냥 “예쁘다”가 아니라 압도적이다. 북한산이 아기자기하고 도심 친근형이라면, 설악산은 그 반대 — 거대하고, 선명하고, 자연이 크게 느껴진다.

  • 압도적인 암봉 지형: 한국에서 보기 힘든 날카로운 스카이라인
  • 계곡 + 능선 + 암벽이 동시에 있는 코스 구성
  • 더 깊은 산세: 경사가 길고, 끝 모르게 올라가는 곳도 많다
  • 사계절 차이가 극명함: 봄·여름은 녹음, 가을은 단풍 폭발, 겨울은 설산 그 자체

설악산은 “가볍게 한 번 들렀다 끝내는 산”이 아니다. 왔다면 거의 대부분 반나절·하루·이틀을 기꺼이 쓰게 되는 산이다.


Choosing the Right Route (Realistic Options)

설악산 코스는 “찍먹”부터 “경험자만 도전”까지 폭이 넓다. 여기서는 대부분의 여행자·초보·중급 하이커가 만족할 세 가지 대표 루트만 정리했다.


1. 울산바위(Ulsanbawi) – 설악산 입문자 · 여행자 필수 코스

  • 출발: 설악동 매표소
  • 거리: 왕복 약 8km
  • 시간: 3.5–5시간 (휴식 포함)
  • 난이도: 중간(후반부 계단은 꽤 힘듦)
  • 이 코스가 좋은 사람: 설악산 첫 방문, 사진·전망·장관 중시 여행자

코스 특징 (실제로 느껴지는 분위기)

처음에는 천천히 오르는 숲길. 그리고 흔들바위를 지나 어느 순간부터는 계단, 계단, 그리고 또 계단이 등장한다. 마지막 20~30분은 꽤나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초보자라면 이 구간에서 “설악산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분위기가 바뀐다.

  • 좌우로 갈라지는 기암 절벽
  • 바위 위에서 탁 트인 속초 시내 + 동해 바다
  • 발밑으로 이어지는 능선 라인

한 번 올라가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울산바위를 추천하는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 바람이 매우 강하다. 바람막이 필수.
  • 정상 직전 계단 구간이 길다 → 장갑 필수.
  • 오전 9시 이전 도착 추천(혼잡도 확 줄어듦).

2. 권금성 + 케이블카 – 가볍지만 풍경은 최고

  • 출발: 설악동 케이블카 탑승장
  • 이동: 케이블카 → 권금성
  • 시간:1.5–2시간
  • 난이도: 쉬움
  • 이 코스가 좋은 사람: 체력 부담 없이 설악산 뷰를 얻고 싶은 여행자

권금성은 “적은 힘으로 큰 경치”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설악산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면 바로 바위 능선 + 속초 바다 + 울산바위가 한 번에 펼쳐진다.

짧지만 경치가 워낙 좋아서 사진 찍기에도 최적.

  • 성수기(10월)에는 케이블카 예약 필수
  • 바람 강하며 체감온도 낮음 → 겉옷 챙기기
  • 짧지만 난간 없는 바위길 일부 있음 (조심)

3.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숲·계곡 중심 하프데이 루트

  • 출발: 설악동
  • 시간: 왕복 3–4시간
  • 난이도: 쉬움~중간
  • 이 코스가 좋은 사람: 계곡·숲길 좋아하는 사람, 가족 단위 여행자

바위와 협곡 사이로 물길이 흐르고, 산책하듯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샌가 바위 전망대 비선대에 도착한다. 바위 위에서 맞이하는 풍경이 매우 시원하고, 봄·여름·가을 모두 분위기가 다르다.

하루 일정에 콤팩트하게 넣기 좋은 루트.


For Experienced Hikers: Daecheongbong (대청봉)

  • 장거리 / 종주 느낌
  • 왕복 10–12시간 또는 종주 코스 14km 이상
  • 초보자 비추천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정상이고, 한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난이도 상급이다. 천불동을 지나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고, 중간 이후부터는 경사가 매우 강해진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바람, 능선 라인, 끝없이 펼쳐진 산맥 뷰는 그냥 '다른 세계'다.


What to Bring (Seorak-Specific Mistakes)

설악산은 “생각보다 훨씬 큰 산”이다. 여기서 특히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면:

  • 트레킹화 또는 등산화: 비 온 다음날, 바위가 특히 미끄럽다.
  • 장갑: 울산바위·대청봉 코스는 난간·계단·바위 구간이 많음.
  • 물 1.5–2L는 기본 (계곡이라 해서 중간에 물 사는 곳 거의 없음)
  • 바람막이: 정상·능선 체감온도 급격히 낮아짐.
  • 간식·에너지바·김밥: 장거리 코스는 칼로리 수요 ↑
  • 비·안개 대비 레이어링 설악산은 날씨 변화가 강원도 특유의 속도로 바뀐다.

겨울엔?

  • 아이젠(크램폰) 필수
  • 모자·장갑·넥워머는 생존템에 가까움
  • 설악산 겨울 능선은 초보에게는 위험

Best Seasons

시즌특징
봄 (4–6월)맑고 바람 시원함흐린 날은 안개 많음
여름 (7–8월)녹음·계곡·그늘 많음폭우 시 계곡 접근 금지
가을 (9–11월)전국 최강 단풍 명산10월 주말은 혼잡 극심
겨울 (12–2월)설산 풍경 최고아이젠 필수, 강풍 주의

하이라이트: 10월 중순~11월 초의 단풍 시즌은 진짜 ‘명품’이다. 문제는… 모두가 안다. 그래서 숙소·버스·식당 모두 붐빈다.


Time, Budget & Logistics

교통

  • 서울 → 속초 고속버스: 약 2시간
  • 속초 시내 → 설악동: 시내버스 20–25분
  • 택시 이용 시 ₩7,000–₩12,000

비용

  • 국립공원 입장료 없음
  • 케이블카: ₩12,000–₩15,000
  • 식사: ₩10,000–₩20,000+

일정 샘플

  • 하프데이: 울산바위 / 비선대
  • 풀데이: 대청봉 / 천불동계곡 종합코스
  • 여행자 중심: 케이블카 + 속초 해수욕장 + 동명항 식사

How to Get There Without Stress

• 대중교통

  1. 동서울터미널 / 서울고속터미널 → 속초 버스
  2. 속초 시내버스 → 설악동 /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3. 도보 이동

대중교통은 정체 걱정 없고 안정적이라 추천.

• 자차

  • 주차장은 오전 9시 이전 도착해야 여유 있음
  • 성수기엔 차량을 아예 속초 시내에 두고 버스로 이동하는 게 편함

After-Hike Ideas (속초에서의 마무리)

하산 후 속초는 포상 시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 영금정·속초해변: 바다 보면서 맥주 한 캔 혹은 시원한 커피
  • 동명항 회센터: 회·물회로 에너지 리필
  • 설악동 주변 식당: 황태구이, 감자전, 오삼불고기 같은 강원도식 메뉴 풍부

Safety & Etiquette (현실 버전)

  • 새벽 산행 시 헤드랜턴 필수 (계곡 구간 어둡다)
  • 비 예보 있으면 대청봉 코스 절대 무리 금지
  • 계곡물 함부로 내려가지 않기 (공원 규정 엄격)
  • 폭염·폭우엔 코스 폐쇄 가능
  • 119 구조 요청 가능 (산악 구조대 있음)

If You Only Have One Day

★ 옵션 A(울산바위 풀코스, 3–5시간)

  • 오전: 설악동 출발 → 흔들바위 → 울산바위
  • 점심: 하산 후 설악동 or 속초
  • 오후: 영금정·속초해변 산책

★ 옵션 B(권금성 + 속초 여행)

  • 오전: 케이블카 → 권금성 찍고 내려오기
  • 오후: 속초 시내 → 바다 → 맛집

★ 옵션 C(계곡 중심 하프데이)

  • 비선대 / 천불동 걷고 오후엔 카페·해변

Final Thoughts

설악산은 단순히 “한국의 또 다른 산”이 아니다. 오르는 동안 느껴지는 스케일이 다르고, 내려와서도 하루 종일 여운이 남는다.

바위·능선·계곡이 조합된 설악산의 풍경은 **한국 자연의 ‘정수(精髓)’**에 가깝다. 서울에서 출발해 바다·산·계곡을 하루에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산은 흔치 않다.

여행으로든, 등산으로든, 혹은 단풍 시즌을 노린 특별 일정으로든 — 설악산은 언제라도 강한 만족감을 주는 곳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