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피맛골 골목기행 – 조선시대 뒷길에서 맛보는 서울의 위로
피맛골은 조선시대 양반 말을 피하던 백성들의 샛길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직장인과 여행자가 뒤섞여 전골·닭볶음탕·막걸리를 나누는 먹자골목이 되었다. 골목의 역사, 추천 맛집, 교통과 에티켓까지 한 눈에 정리했다.
피맛골의 이야기
“피맛(避馬)”이라는 이름처럼, 조선 시대 종로 대로를 달리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려고 평민들이 이용하던 좁은 뒷골목이 피맛골이다. 말에서 내려 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해, 골목 안으로 숨어 들어와 식사하고 술 한 잔 기울이던 사람들의 숨결이 아직도 남아 있다. 지금도 골목을 걷다 보면 전통 간판과 최신 네온사인이 공존하며, 과거와 현재가 한 프레임에 담긴다.

꼭 들러볼 맛집 &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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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산책
- 메인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벽면에 붙은 역사 안내판을 읽어보자.
- 연탄불 냄새, 전골 끓는 소리, 간판들로 채워진 풍경이 세월의 층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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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식당 닭볶음탕
- VisitKorea에서도 소개된 레전드 맛집.
- 매콤한 닭볶음탕과 함께 막걸리를 곁들이면 피맛골 감성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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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전골·찌개 탐험
- 김치찌개, 된장찌개, 비빔밥, 전(부침개) 등 한국식 소울푸드를 파는 노포가 많다.
- 메밀묵밥처럼 특별한 메뉴를 파는 곳도 있으니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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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 현대 감성
- 나무기둥 한옥 앞에 퓨전 바가 붙어 있는 모습이 서울다운 이질감을 만든다.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지만, 식사 중인 손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
이용 팁
- 공동 테이블: 점심·퇴근 시간에는 합석이 기본이다.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정도 인사하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 국물 + 밥: 한국식 한 끼는 밥과 국물이 기본. 밥을 말거나, 밥을 반찬에 비벼 먹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더 맛있다.
- 술 문화: 소주·막걸리 주문 시 서로 따라 주고, 받을 때는 두 손을 사용한다.
- 매운맛 조절: “덜 맵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가능하다.
교통 &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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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 1호선 종각역 2·3번 출구
- 1/3/5호선 종로3가역
- 5호선 광화문역에서 걸어와도 10분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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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이동 추천 코스
- 오전 – 경복궁/광화문광장
- 점심 – 피맛골에서 닭볶음탕·전골
- 오후 – 교보문고/인사동/삼청동
- 저녁 – 청계천 산책 or 명동 야경
예산 & 계절
- 식사: 1인 8천
1.5만 원대, 닭볶음탕 2인 기준 23만 원. - 주류: 소주·막걸리 4~6천 원.
- 계절: 봄·가을엔 걷기 좋고, 겨울엔 따끈한 전골/술 한 잔이 더 꿀맛. 여름에는 실내 냉방이 잘 되어 있다.
에티켓 & 안전
- 일부 식당은 좌식 구조라 신발을 벗어야 한다. 입구에 신발장이 있으면 벗고 들어가자.
- 젓가락과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면 직원에게 새 것을 요청하면 된다.
- 골목 자체가 좁아 사진 촬영 시 다른 사람 동선을 막지 않도록 주의.
- 늦은 밤에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혼잡한 구간에서는 소지품을 챙기자.
한 줄 정리
피맛골은 화려한 명소는 아니지만, **서울 토박이들이 마음 편히 한 끼를 해결하던 ‘뒷골목의 온기’**를 그대로 품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이 골목에서 밥 한 끼, 술 한 잔을 즐겨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진짜 온도를 느낄 수 있다.